Untitled
Performance, 19min, 2021
퍼포먼스는 붉은색 액체가 들어있는 틀 안에 위치한 가방을 세 명의 퍼포머가 여러 방향으로 잡아당기면서 시작된다. 타인에 의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던 작가는 가방을 열고 날 것 그대로의 세상을 마주한다. 작가는 붉고 미끄러운 액체에 의해 계속해서 넘어지고, 미끄러진다. 끊임없이 똑바로 서려는 시도는 매번 실패한다. 이후, 작가는 또 넘어질 수도 있는 불안을 딛고 마침내 일어선다. 작가는 조명을 바라보며, 자신을 잠식하던 불안을 수용한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