Sun Oh
Paludarium
Performance. 40min. 2022
작업은 살아있지만 죽어 있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한다. 동시에 죽어 있지만 살아있는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한다. 하나의 몸인 것 같지만,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단된 몸처럼 따로 움직인다. 몸통이 움직이자 팔과 다리는 질질 끌려오다 결국 몸통에 붙어 하나가 된다. 하나의 정신인 것 같지만, 수십 개의 덩어리들이 달라붙은 이것은 하나가 아니다. 해가 뜨고 덩어리들이 분리되자 수면 위로 하나의 정신이 떠오른다. 오선영은 살았지만 때때로 죽어있는 사람들을 위해, 죽었지만 여전히 살아있는 사람들을 위해 움직인다.